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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Devil Run (1999)
| 2007·02·03 23:02 | HIT : 2,033 |
사실 앨범 런데빌런은 폴 매카트니가 애초에 스튜디오 앨범으로 기획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폴은 1979년작 "Back To The Egg"이후로 줄곧 우정을 나누고 있는 핑크 플로이드의 데이브 길모어를 비롯한 여러 음악 동료들과 함께 EMI 애비로드 2번 스튜디오에서(바로 비틀즈가 녹음을 하던 그 장소!!!) 일주일간 젬세션을 가졌습니다(폴은 링고 스타가 드러머로 참여하길 바랬는데, 링고는 당시 스케쥴이 안맞아서 딥퍼플의 이안 페이스가 드럼스틱을 잡습니다). 이 젬세션의 레파토리에는 폴의 신곡을 몇 곡 포함하였지만 대부분은 50년대 초기 로큰롤이었습니다. 하지만 녹음 테잎을 들어본 폴은 녹음이 너무 잘 된 것을 알고는 음반으로 출반하기로 결심하죠. 이렇게 해서 록음악의 가장 큰 기둥인 비틀즈와 프로그레시브 록의 꽃을 피운 핑크 플로이드, 헤비 메탈을 꽃피운 딥퍼플의 정애 멤버가 모여서 그들의 공통적인 음악적 뿌리, 바로 로큰롤로 돌아간 앨범을 만들게 됩니다.

이미 1988년에 "Choba B CCCP"라는 로큰롤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한 바 있지만, 이는 본래 구소련의 멜로디아 레코드사와 소련내에서만 발매하기로하여 기획한 앨범이었는데, 사실 너무도 성의없이 만든 앨범이기도 했습니다(폴은 소련에서 최초로 음반을 취입한 서방 가수입니다. 당시 고르바쵸프 대통령의 개방정책이 한창이었죠). 하지만 그 후로 10년이나 지나서 만든, 그러니까 그 당시에도 록커로서는 늙은 나이였지만 10년이나 더 늙어서(^^;;;) 만든 로큰롤 리메이크 앨범이 본작임에도 이 앨범을 듣고는 폴이 더 젊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나름대로는 복고풍의 사운드를 선보인다고 스튜디오 효과는 거의 배제한 체 담백하게 녹음을 하려고는 했지만 그것이 원인이 되어 너무 맥이빠진 느낌을 주던 전작 "Choba B CCCP"과는 달리 이번 런데빌런은 뭔가 제대로 짚었다는 느낌을 주죠. 바로 로큰롤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젊음을 담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작처럼 스튜디오 효과는 거의 배제하고 복고적 사운드를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비틀즈보다 더 하드한 사운드를 추구했던 후배들의 신나는 연주와 폴의 베이스, 적절한 에코 효과까지 곁들여져서 1950년대의 로큰롤을 부르긴 하지만 느낌은 전혀 새롭게 다가옵니다. 지금의 청중들이 듣기에는 조금은 고리타분한 흑백 로큰롤이 아닌, 천연색 로큰롤을 추구했다고나 할까요? 거기다가 폴의 보컬 역시 최상입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폭발하는 목소리와 또,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적절히 섞어서 구가하고 있죠.

20세기를 마감하는 해에, 20세기의 록음악을 찬란하게 꽃피우게 했던 장본인이 후배 아티스트들과 자신의 음악적 뿌리인 로큰롤로 돌아왔다는 것 자체에서도 큰 의의를 찾고 싶습니다. 런데빌런은 한세기의 가장 위대했던 음악인이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뒤돌아보며 한세기를 마감하는 자서전입니다.


"사실 이 앨범은 제가 오래전부터 마음속으로 하고 싶었던 작업입니다. 어떤 이들은 제가 이젠 완전히 클래식만 하는 줄 아는데요, 아마도 이 앨범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줄 겁니다. 저는 여전히 로큰롤을 사랑합니다." - Paul McCartney



Blue Jean Bop
"Be Bob A Lula"를 부른 가수로 더 유명한 진 빈센트의 오리지날을 리메이크 했습니다. 원곡은 1956년도에 발표됐습니다. 진 빈센트는 사실 "Be Bob A Lula"외에 별 히트곡도 내지 못하고, 젊어서 요절한 불우한 가수죠. 도입부에서 느린 폴의 보컬이 아주 멋있죠?

She Said Yeah
Larry Williams의 오리지날 곡을 리메이크 했습니다. Bad Boy, Slow Down, Dizzy Miss Lizzy등의 Larry Williams 곡을 이미 비틀즈가 리메이크 한 바 있습니다.

All Shook Up
엘비스의 오리지날 곡을 리메이크 했습니다. 폴이 15세 생일을 맞은 바로 그 주의 1957년도 6월에 이 곡이 영국 챠트에서 1위를 했다는군요. "Mm mm Yeah yeah yeah"하는 부분이 무척 매력적이죠.

Run Devil Run
앨범의 타이틀 곡이자 이 앨범에서 몇 안되는 폴의 오리지날 작품입니다. 어느날 아틀랜타의 거리를 걸어가던 폴은, 런 데빌 런이라는 약품을 팔고 있는 약국을 지나가다가 "이거 로큰롤 제목으로 하면 멋지겠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곡을 썼고, 역시 폴이 존경하는 로큰롤의 대부인 척 베리 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No Other Baby
1958년 영국의 스키플 그룹 The Vipers가 불렀던 곡입니다. 본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에 비하면 좀 조용한 노래에 속하죠. "글쎄요, 제 기억속에 이 멜로디가 남아있는 이유는 저도 모르겠네요... 저는 당시 이 곡이 들어있는 음반을 가지지 않았었거든요. 지금도 여전히 갖고 있지 않아요." 본 앨범에 수록된 리메이크 곡 중에서 가장 잘 불렀고 잘 만든 곡이라 생각됩니다.

Lonesome Town
원곡은 Ricky Nelson이 1958년 미국에서 히트시킨 곡입니다. "저는 Ricky Nelson의 Stood Up이나 Believe What You Say같은 곡도 좋아했지만 Lonesome Town은 정말 좋아했습니다. 마치 엘비스의 Heartbreak Hotel처럼요."

Try Not To Cry
폴의 오리지날 작품입니다. 폴의 오리지날 곡은 이 앨범에 3곡만이 실립니다. 하지만 신곡이란 느낌보다는 로큰롤 스탠다드 넘버같은 느낌으로, 앨범의 다른 곡들과 아주 잘 어울리고 있죠.

Movie Mag
여자 친구와 영화를 보러가는데, 자동차가 없어서 늙은 노새를 타고 간다는 코믹한 가사입니다. 폴이 존경하는 칼 퍼킨스의 곡이 원곡입니다. 폴은 1982년작 Tug Of War에서 칼 퍼킨스와 Get It 이라는 곡을 듀엣으로 부른바 있죠.

Brown Eyed Handsome Man
폴이 존경하는 척 베리의 오리지날을 리메이크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리메이크 버전에 아코디언을 넣었습니다. 케이쥰 스타일(뉴 올리언스의 독특한 복합문화)을 내고 싶었거든요" 도입부의 기타 연주가 아주 즐겁고, 뮤직 비디오도 아주 재밌습니다.

What It Is
폴의 오리지날 작곡입니다. "저는 피아노에 앉아서 블루지한 리프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이 곡이 떠올랐죠. 린다가 옆에 있었는데... 저는 그 이유 때문에 이 곡을 좋아합니다. 린다에게 조그만 감사의 표시를 하고자 하는 맘에 이 곡을 여기 실었습니다." 굉장히 신나죠?

Coquette
Fats Domino의 원곡을 리메이크 했습니다. 세션 첫 날 I Got Stung과 함께 녹음되었습니다.

I Got Stung
엘비스가 1959년에 싱글 챠트 정상에 올렸던 곡입니다. 폴이 엘비스의 곡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인트로 부분이 맘에 들었다고 하네요.

Honey Hush
Big Joe Turner의 원곡인데 폴은 Johnny Burnette가 리메이크 한 것이 더 친숙하다고 하네요. 아침에 졸린눈을 비비고 일어나보면 존과 스튜어트가 테라스에서 이 곡을 부르곤 했다고 합니다. 폴이 이 앨범에서 가장 부르고 싶어했던 노래라는군요.

Shake A Hand
비틀즈 시절 리틀 리챠드의 곡을 부르는 것은 언제나 폴의 몫이었습니다. Lucille, Long Tall Sally같은 하드한 곡에서도 폴의 보컬 실력은 유감없이 발휘되었지요. 폴은 함부르크의 술집에 있는 쥬크박스에서 이 곡을 처음 들었다고 합니다.

Party
런데빌런에는 유난히 앨비스의 곡이 많군요. 앨비스의 두 번째 영화 Loving You에서 처음 삽입되었던 곡입니다. 1989년도작 "Flowers in The dirt"를 홍보하는 비디오에서도 폴이 이곡으로 마무리를 한 적이 있죠. 폴이 종종 부르는 고정 넘버입니다.
  
공지사항   이 게시판의 내용에 관하여
21    정규음반 :: Memory Almost Full (2007)
준비중입니다
20    정규음반 :: Chaos And Creation In The Backyard (2005)
폴 매카트니의 음반을 듣고 우울해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60대 중반에 다다른 노 거장의 목소리는 윤기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이었고, 멜로디와 가사 역시 희망적이고, 몇몇 곡에서는 특유의 귀여움도 보였주었습니다만 앨범을 듣고나서의 첫 느낌은 "차갑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트랙들이 매카트니의 개인적인 작업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는 1997년도에 발표된 "Flaming Pie"와 비견될 만 합니다. 어쿠스틱한 느낌이 전면에 부각된 점, 두 앨범 모두 그래미의 'Album...
19    정규음반 :: Driving Rain (2001)
새로운 연인,  새로운 세기의 새 음반... 1999년도에 발표했던 로큰롤 음반 "Run Devil Run"이 폴의 신곡을 다소 포함하고 있었지만, 수록곡 대부분이 리메이크 곡이었고, 본래 "Run Devil Run"은 정식 스튜디오 음반으로 기획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Driving Rain"은 1997년작 "Flaming Pie"이후로 무려 4년만에 발표하는 폴의 신보입니다. 물론 수록곡 모두 폴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올 봄 발표했던 윙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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