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정규음반 | 라이브 | 클래식 | 기타 |
Driving Rain (2001)
| 2007·02·03 23:02 | HIT : 1,747 |
새로운 연인,  새로운 세기의 새 음반...

1999년도에 발표했던 로큰롤 음반 "Run Devil Run"이 폴의 신곡을 다소 포함하고 있었지만, 수록곡 대부분이 리메이크 곡이었고, 본래 "Run Devil Run"은 정식 스튜디오 음반으로 기획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Driving Rain"은 1997년작 "Flaming Pie"이후로 무려 4년만에 발표하는 폴의 신보입니다. 물론 수록곡 모두 폴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올 봄 발표했던 윙스 앤솔로지 "윙스팬"이 비틀즈 후기부터 그의 음악적 파트너였던 린다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음반이었다면, 이 음반은 새 연인 헤더에 대한 사랑("Heather"라는 노골적인 제목처럼), 새로운 음악적 영감(헤더와의 인도여행중 쓴 곡과 아들 제임스와의 공동작곡)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게다가 새로운 세기에 첫 발표하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록곡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사랑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고인이 된 아내 린다에 대한 애틋한 감정과 추억도 곳곳에 베어있어 쓸쓸한 느낌을 주기도 하죠.

폴 매카트니의 포스트-비틀즈 시절 음악 시기를 굳이 구분해보자면 1) 윙스시절(이 시기도 몇몇 시절로 구분해 볼 수 있겠지만), 2) 죠지 마틴 사단과 함께한 80년대 전반, 3) 록적인 사운드로 돌아온 "Press To Play"부터 "Off The Ground" 4) 그리고 "Flaming Pie" 이후로 구분해 볼 수 있겠는데요, 본 앨범은 전작 "Flaming Pie"의 어쿠스틱한 분위기보다는 더 록적인 사운드를, 그리고 상당히 하드한 로큰롤 앨범이었던 "Run Devil Run"보다는 일렉트릭하고, 펑키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젬세션적인 느낌이 진하게 뭍어있다는 점에서 최근 폴의 작품 스타일을 읽을 수 있습니다. 윙스와 비틀즈 시절부터 자신의 특기였던 발라드부터 록, 그리고 이번에는 펑키한 사운드까지 - 본 앨범은 매카트니 음악에는 경계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고 있고, 이미 불혹의 나이를 넘긴지 오래지만 그의 창작의 샘이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그의 음악적 행보 역시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앨범의 녹음은 LA의 헨슨 스튜디오에서 세션 연주자들과 두 번의 세션으로 마쳤고, 프로듀서로 기용된 데이빗 칸은 스튜디오 효과와 믹싱을 최대한 자제하여 신선한 느낌이 들도록 노력했다고 하는군요. 앨범의 자켓 및 부클릿의 사진은 CASIO 손목시계형 카메라로 일상의 모습을 담은 것인데, 특히 커버 사진은 자신의 소변보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Lonely Road
폴의 특기인 베이스 라인으로 곡이 시작합니다. 블루지한 느낌이 잔뜩 베어있는 이곡을 폴은 올해 1월 헤더와 함께 인도여행을 갔을 때 만들었는데, 점심식사후 잠시 쉬는동안 썼다고 하는군요. 본 앨범에는 헤더와의 인도여행중 만든 곡이 모두 4곡 실립니다.

From A Lover To A Friend
사실 이 곡의 마스터 버전에서 폴의 목소리 상태가 썩 좋지는 못한데, 밤늦게까지 녹음한 데모테잎의 지친 듯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그대로 앨범에 수록했다고 합니다. 이 발라드 곡은 첫 싱글로 커트되었는데요, 폴이 LA에서 새 앨범의 녹음을 마치고 링고-바바라 부부를 초대해서 같이 들었을 때, 링고 부부가 가장 좋아했기 때문이랍니다. 이 곡은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Vanilla Sky"에 삽입될 예정이었으나, 영화의 사운드 트랙에는 폴의 신곡이 타이틀 곡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She's Given Up Talking
이따금식 폴이 보여주는 비판적인 가사의 곡입니다. 여기서 폴은 학교라는 제도권에 대한 작은 저항의 표시로 침묵을 주장하는데요, 사실 이 곡의 모델은 폴의 절친한 친구의 딸이라고 합니다. 암울한 분위기에 왜곡된 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Driving Rain
본 앨범의 타이틀 곡 입니다. 본래 본 앨범의 타이틀은 "Blue Sky"로 내정되어 있었는데, LA에서 앨범의 녹음세션 기간에 쓴 이 곡 때문에 앨범 제목이 바뀌게 됩니다. 노래 가사처럼 이 곡은 자동차를 몰며 해변도로를 드라이브하던 중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흥겹고 힘있는 로큰롤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I Do
폴의 특기인 담백한 맛이 살려있는 어쿠스틱 스타일의 발라드 곡입니다. 헤더와 인도여행을 갔을 때 만들었다고 합니다. 폴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 새로운 곡이지만 익숙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잔뜩 베어져 있는 곡입니다.

Tiny Bubble
폴이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바로 Mull Of Kintyre의 배경이 되는 농장이 있는 곳)에서 데모녹음을 하면서 만든 곡인데요, 세션 연주자들을 기용해 녹음을 해서인지 연주 스타일에 있어서는 흔히들 생각하는 폴 매카트니 스타일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일렉트릭하고 펑키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Magic
린다와의 첫만남을 그리고 있는 곡입니다. 런던의 어느 클럽에 애니멀스 멤버와 같이 있던 린다가 자리를 뜰 때, 폴이 그녀에게 다가서서 말을 건 것이 둘의 인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폴은 그 당시 자신은 마치 마법에 이끌린 것처럼 린다에게 다가섰다고 회상하고 있습니다.

Your Way
폴 매카트니다운 분위기의 잔잔한 발라드입니다. 특이하게도 컨츄리 스타일로 편곡이 되었는데요, 역시 폴에게 장르라는 구분은 굳이 필요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죠. 앨범 "Wild Life"에 실렸으면 딱 어울렸을 느낌입니다.

Spinning On An Axis
폴이 오랜만에 윙스시절의 트레이드 마크인 리컨베이커 베이스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아들 제임스와의 공동작곡인데요, 본래 제임스가 연주하던 리프를 폴이 변형시켜 연주한 것이 이곡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제임스가 퍼커션을 연주했습니다.

About You
아침이 밝아와도 자신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안들었지만, 이렇게 다시 박차고 일어설 수 있는 것은 모두 당신 덕분이라는 - 린다의 죽음 이후 절망에 빠졌던 폴을 새로운 연인 헤더가 구해줬다는 것을 암시하는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이 곡 역시 헤더와의 인도여행중 만든 곡입니다.

Heather
새로운 연인 헤더의 이름이 노골적으로(?) 붙여진 곡입니다. 런던 자택에서 피아노로 즉석연주를 하고 있던 폴에게, 지금 연주하는 것이 비틀즈 노래냐고 헤더가 물어봤다는군요. 폴은 지금 곡을 쓰고 있는 중이라고 대답을 해줬고, 헤더의 이름을 제목으로 붙였습니다. 연인의 이름이 붙여졌지만, 발라드는 아니고 젬세션적인 연주가 계속 이어지다가 곡의 종반부에 가사가 붙은 특이한 형식의 곡입니다. 역시 매카트니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흥겹습니다.

Back In The Sunshine Again
"Press To Play"의 "Talk More Talk"에서 대사로 첫 데뷔를 했고, 앨범 "Flaming Pie"의 "Heaven On A Sunday"에서는 일렉기타를 연주했던 폴의 아들 제임스가 공동작곡했고 리듬기타를 연주한 곡입니다. 이 곡은 사실 앨범 "Flaming Pie"를 제작할 시기인 1996년도에 같이 쓰기 시작한 곡이었는데 곡의 완성은 "Driving Rain"을 제작할 때 보았다고 합니다.

Your Loving Flame
이 곡은 몇해전, 폴이 뉴욕의 Carlyle 호텔에 투숙했을 때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36층에 자리한 폴의 방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한 대 있었고, 창 너머로 센트럴 파크가 바라다 보였는데 영감을 받은 폴은 바로 곡을 썼다고 하는군요. 1999년도에 마이클 파킨스 쇼에 출연한 폴은 "런 데빌 런"의 수록곡들과 자신의 신곡 몇곡을 불렀었는데, 이 때 "The New York Song"이라는 가제를 붙였던 이 곡을 피아노 한 대로 담백하게 연주한 바가 있죠(당시 이 곡 이외에 "Suicide", "Mary's song", "The Caberet song"라는 신곡을 함께 소개했었죠). 개인적으로 폴의 정규음반에 꼭 실리길 기대했던 곡이었는데요, 스튜디오 버전에서도 별다른 기교 없이 담백한 맛을 잘 살려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Riding Into Jaipur
조용한 비틀 죠지 해리슨이 썼을 법한 인도풍의 사운드입니다. 재밌는 것은 이 곡의 멜로디는 폴이 린다와 함께 몰디브로 휴가를 갔을 때 썼었는데, 가사는 올 해 헤더와 인도여행을 갔을 때 썼다는군요.시타르 소리를 내는 악기는 사실은 아내 린다가 폴에게 선물한 여행용 기타라고 합니다.

Rinse The Raindrops
10분이나 되는 대곡으로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본래는 30분이 넘는 젬 세션이었는데 10분으로 편집했다고 하는군요. 본 앨범에서 가장 하드한 곡입니다.

Freedom
지난 9월 발생한 뉴욕의 테러사태를 보고 폴이 만든 곡입니다. 뉴욕을 위한 콘서트의 라이브 녹음에 스튜디오 작업을 한 이 곡은 에릭 크랩튼이 리드 기타를 맡았습니다. 싱글로 발표된 이 곡의 수익금은 쌍둥이 빌딩 테러 희생자를 위한 자선기금으로 쓰여진다고 합니다. 본 앨범에는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폴이라기보다는 존 스타일의 곡이라 생각됩니다.
  
공지사항   이 게시판의 내용에 관하여
21    정규음반 :: Memory Almost Full (2007)
준비중입니다
20    정규음반 :: Chaos And Creation In The Backyard (2005)
폴 매카트니의 음반을 듣고 우울해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60대 중반에 다다른 노 거장의 목소리는 윤기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이었고, 멜로디와 가사 역시 희망적이고, 몇몇 곡에서는 특유의 귀여움도 보였주었습니다만 앨범을 듣고나서의 첫 느낌은 "차갑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트랙들이 매카트니의 개인적인 작업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는 1997년도에 발표된 "Flaming Pie"와 비견될 만 합니다. 어쿠스틱한 느낌이 전면에 부각된 점, 두 앨범 모두 그래미의 'Album...
   정규음반 :: Driving Rain (2001)
새로운 연인,  새로운 세기의 새 음반... 1999년도에 발표했던 로큰롤 음반 "Run Devil Run"이 폴의 신곡을 다소 포함하고 있었지만, 수록곡 대부분이 리메이크 곡이었고, 본래 "Run Devil Run"은 정식 스튜디오 음반으로 기획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Driving Rain"은 1997년작 "Flaming Pie"이후로 무려 4년만에 발표하는 폴의 신보입니다. 물론 수록곡 모두 폴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올 봄 발표했던 윙스 ...
18    정규음반 :: Run Devil Run (1999)
사실 앨범 런데빌런은 폴 매카트니가 애초에 스튜디오 앨범으로 기획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폴은 1979년작 "Back To The Egg"이후로 줄곧 우정을 나누고 있는 핑크 플로이드의 데이브 길모어를 비롯한 여러 음악 동료들과 함께 EMI 애비로드 2번 스튜디오에서(바로 비틀즈가 녹음을 하던 그 장소!!!) 일주일간 젬세션을 가졌습니다(폴은 링고 스타가 드러머로 참여하길 바랬는데, 링고는 당시 스케쥴이 안맞아서 딥퍼플의 이안 페이스가 드럼스틱을 잡습니다). 이 젬세션...
12345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