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정규음반 | 라이브 | 클래식 | 기타 |
Ram (1971)
| 2007·02·03 14:27 | HIT : 1,642 |
저는 이 작품을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폴의 독창적인 음악성이나 앨범전체의 작품성으로 봐서 명반 대열에 충분히 낄 자격이 있는 작품인데, 발표 당시에는 비평가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았었습니다. 솔로 데뷔앨범 "McCartney"가 거칠게 제작되어 많은 비난을 받은 것을 의식한 폴은 이번에는 수많은 오버더빙과 스튜디오 효과, 오케스트레이션(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했습니다)등을 가미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이것이 비평가들의 표적이 되었죠. 하지만 비평가들의 혹평과는 달리 영국, 독일 앨범 챠트 1위를 차지하고 미국 앨범 챠트에서는 2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둡니다. 또 싱글로 발매된 Uncle Albert/Admiral Halsey는 발매 2주만에 미국 싱글챠트 1위에 오르고, 그래미에서 효과상을 받습니다.

앨범 "Ram"은 1970년 10월 뉴욕의 콜롬비아 스튜디오와, 1971년 1월부터 3월동안 LA의 A&R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습니다.이 앨범 제작을 위해 폴은 뉴욕에서 세션맨을 영입하는데요, Denny Siewell, Dave Spinoza, Hugh McCracken이 그들입니다. 이중 드러머 데니 시웰은 폴이 곧 조직할 새로운 밴드 Wings의 멤버가 되고(앨범 "Wild Life"와 "Red Rose Speedway"까지 함께 합니다), 데이브 스피노자는 후에 존 레논의 앨범 Mind Games에 참가하죠.

이 앨범은 특이하게도 Paul and Linda McCartney의 이름으로 발매되었고, 린다와 공동작곡한 곡도 꽤 있습니다. 존 레논이 오노 요코와의 공동 작곡 때문에 저작권 회사와 마찰이 많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폴도 이 앨범에서 린다와의 공동 작곡 때문에 배급회사와 마찰이 많았습니다. 이 마찰은 1973년이 되어서 폴의 TV 특별출연 프로인 "제임스 폴 매카트니 TV쇼"의 이익금을 배급회사(ATV)가 챙긴다는 합의로 귀결됩니다.

폴은 이 앨범에 굉장한 애착을 가졌었습니다. 앨범을 녹음하면서, 본 앨범의 오케스트라 버전을 같이 녹음하죠. 이 오케스트라 버전의 "Ram"은 6년뒤인 1977년에 "Thrillington"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됩니다. 이 앨범의 오케스트라 지휘는 Percy Thrillington라는 사람이 맡았는데요, 사실 이 사람은 허구의 인물로 지휘는 폴 매카트니 바로 자신이 맡았다고 합니다. 이 앨범의 자켓에는 "Ram"앨범 표지에 있는 양이 정장을 입고는 바이올린을 연주를 하고 있고, 뒷 커버는 녹음실에서 오케스트라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는 폴의 얼굴이 유리에 비친 모습이죠.

이 앨범에 대한 중론은 존 레논의 급진적인 정치의식을 담은 음악과는 달리 순수한 팝음악의 세계를 선보였다는데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나 모자이크 혹은 만화경을 들여다본 느낌이라고 할까요? 앞서 말했듯이 오버더빙과 특수효과, 화려한 코러스, 스테레오 채널의 이용, 오케스트레이션등이 앨범전체에 환상적인 분위기와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뭔가 걸작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폴의 욕심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만, 노래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걸작 앨범을 만들려는 의도로 앨범에 링크가 많은 것도 본 작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네요.



Side 1

Too Many People
힘찬 록으로 앨범이 시작합니다. 노래 가사에 "too many people preaching practices"라는 구절이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이를 존 레논에 대한 비난으로 해석합니다. 번역하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개나 소나 실천에 옮기자고 연설하고 있구만"정도 될까요? 아, 정말 심한 욕이군요 ^^;; 기타의 애드립이 페이드 아웃 되면서 곡이 끝납니다.

3 Legs
가사에 나오는 "Fly"는 1971년 칸느 영화제 기간에 전시된 오노 요코의 작품(그 작품 제목이 "fly"였다고 합니다)을 비꼬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좀 쳐지는 느낌의 발라드입니다. "Too many people"와 "3 legs"에 자극받은 존은 자신의 앨범 "Imagine"에서 "How do you sleep?", "Clippled inside"라는 곡으로 복수를 하죠. "How do you sleep?"에서는 "네가 한 게 yesterday밖에 더 있냐?"면서 "Clippled inside"에서는 넌 정신불구자야라며 응징합니다. 폴은 훗날 인터뷰에서 자신은 존의 표현에 상처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Ram On
앨범의 타이틀 곡이죠? 노래라기 보다는 앨범의 전체적인 작품성을 위해서 끼워 넣은 느낌을 주지만, 곡 자체는 뭐 훌륭합니다.

Dear Boy
굉장히 아름다운 곡입니다. 멤버들의 코러스가 절묘하고, 후반부에 등장하는 일렉기타의 트레몰로도 재밌습니다. 사실 이 곡은 폴이 피아노를 치면서 즉석에서 만든 젬세션적인 곡이라고 합니다.

Uncle Albert / Admiral Halsey
앞서 말했듯이 싱글로 발매되어 미국 챠트 정상을 차지한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몇 손가락에 꼽을 만큼 아주 좋아하는 곡입니다. 제목에서 보시듯이 Uncle Albert와 Admiral Halsey라는 두 곡의 메들리이죠. "당신에게 상처를 줬다면 미안해요"라는 폴의 나즈막하고 슬픈 보컬로 시작하더니, 곧 이어 천둥이 치고는 비가 내리죠. 그리고는 폴의 목소리가 굉장히 왜곡되어 들려옵니다. 앞 부분은 슬프면서도 몽한적인 느낌이었다면 메들리의 뒷부분은 아주 신나죠. 브라스 연주가 곁들어져 군악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노래는 다음 곡 "Smile Away"로 연결됩니다.

Smile Away
one ,two, three ,four하는 폴의 목소리와 함께 곡이 시작합니다. 신나는 로큰롤입니다. 비치 보이스를 흉내낸 듯한 코러스, 이야기하는 듯이 노래하는 폴의 목소리와 후반부에서의 화난 듯한 보컬이 아주 재밌습니다.



Side 2

Heart Of The Country
폴이 전원생활의 즐거움에 대해 낙천적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따스한 느낌의 곡입니다. 폴이 후렴구에서 뭐라 알아 들을 수 없는 이상한 소리로 읊조리고 있죠.

Monkberry Moon Delight
우리나라에서 의외로 인기가 높은 곡이더군요. 라디오 방송에도 자주 나오고... 코러스에는 딸 헤더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가사도 웃기고, 폴의 화났으면서도 코믹한 보컬이 아주 재밌습니다. 후반부에서 폴은 노래가 아니라 아예 딸꾹질을 하네요.

Eat At Home
심플하고 흥겨운 록입니다. 잘들어보면 폴의 "컴온, 컴온"하는 소리도 들리고, 재밌는 소리가 많이 녹음되었습니다.

Long Haired Lady
"나의 긴머리 소녀"는 린다를 얘기하는 것이겠죠? 이 곡 역시 굉장히 환상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곡 처음에는 린다가 "나 정말 사랑해?"하고 묻고는(^^*) 폴이 노래를 시작하죠. 이 곡 역시 라디오에서 의외로 자주 틀어주는 곡입니다. 코러스가 굉장히 깁니다.

Ram On
페인드 인되면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죠. 앞에 나온 Ram on을 약간 변형시켰습니다. 재밌는 것은 곡이 페이드 아웃되면서 "Who's that coming round that corner?"라고 가성으로 노래를 부르는데요, 이는 1973년 발표하는 앨범 "Red Rose Speedway"의 첫 곡 "Big Barn Bed"의 첫 소절입니다.

The Back Seat Of My Car
개인적으로 "Uncle Albert/Admiral Halsey"와 함께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사실 폴은 이 곡을 앨범 "Let it be" 세션 때부터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일렉기타의 아르페지오에 폴의 목소리가 조용히 실리면서 시작하더니, 환상적인 코러스와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미됩니다. 곡의 구조에 있어서 변화가 굉장히 심하고, 여러 곡을 짬뽕으로 합쳐놓은 것 같지만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좀 무겁고 몽환적인 느낌을 주며,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는 곡입니다. 끝부분에서 폴의 외침과 이에 이어지는 기타 연주는 도로를 질주하는 느낌을 줍니다.
  
22    정규음반 :: McCartney (1970)
"Paul Quit the Beatles"라는 "데일리 미러"지의 대서특필 제목감을 안겨준 그의 탈퇴선언(사실상 비틀즈 해체선언)과 함께 발표되었고 비틀즈 최후앨범"Let it be"와 같은 시기에 발표되어 더욱더 많은 비난을 받은 그의 솔로 데뷔앨범. 미국 앨범 챠트 1위에 등극해 다른 비틀즈 멤버들을 자극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 앨범은 폴이 그의 집에 4트랙 녹음기를 설치해놓고 녹음한 것을 기본으로 제작되었다는 것. 작곡은 물론 노래와 모든 연주를 혼자 한 것이...
   정규음반 :: Ram (1971)
저는 이 작품을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폴의 독창적인 음악성이나 앨범전체의 작품성으로 봐서 명반 대열에 충분히 낄 자격이 있는 작품인데, 발표 당시에는 비평가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았었습니다. 솔로 데뷔앨범 "McCartney"가 거칠게 제작되어 많은 비난을 받은 것을 의식한 폴은 이번에는 수많은 오버더빙과 스튜디오 효과, 오케스트레이션(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했습니다)등을 가미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이것이 비평가들의 표적이 되었죠. 하지만 ...
20    정규음반 :: Wild Life (1971)
폴은 2번째 솔로앨범 "Ram"을 미국에서 녹음하고는 영국으로 돌아와 휴식기를 갖습니다. 시골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다수의 곡을 작곡한 폴은 자신의 녹음과 공연에 함께 할 밴드의 필요성을 느꼈는데요, 무디 블루스 출신의 기타리스트 데니 레인(Denny Laine), 앨범 "Ram"의 녹음에 참여한 바 있는 드러머 데니 시웰(Denny Seiwell)을  영입하여 자신의 밴드 윙스(Wings)를 조직합니다. 이 밴드는 처음에는 "폴 매카트니 & 윙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이...
19    정규음반 :: Red Rose Speedway (1973)
비틀즈 후반시절부터 폴은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했습니다만 밴드는 이미 와해분위기였고, 존도 라이브 공연을 다시 하자는 폴의 주장에 반대의사를 표명했었죠. 대중들이 폴의 노래를 직접 듣기까지는 무려 6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자신의 녹음과 공연을 함께 할 밴드 "윙스"를 결성한 폴은 1971년말 데뷔 앨범 "Wild Life"를 발표하고는 이듬해인 1972년 여름에 "Wings Over Europe"라는 이름의 유럽 순회 공연을 시작합니다. 비틀즈가 해체한지 얼마 안된 시...
18    정규음반 :: Band On The Run (1973)
McCartney(1970.4)"이후 폴은 뉴욕 세션연주자들과 두번째 앨범 "Ram(1971.5)"을 발표한다. 전작이 거칠게 제작되어 많은 비난을 받은 것을 의식한 폴은 이번에는 다양한  스튜디오 효과를 가미하고, 존의 정치적인 음악과는 정반대로 순수한 팝음악의 세계를 "Ram"에서 펼쳐보이지만, 이번에는 이것이 비평가들에게 못마땅했나보다.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혹평을 받는다. 하지만 영국챠트 1위, 미국챠트 2위에 오르고 싱글로  커트된 "Unc...
12345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