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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rpool Oratorio (1991)
| 2007·02·09 02:55 | HIT : 1,961 |
1953년, 당시 11살이던 폴 매카트니는 리버풀 대성당의 소년 합창단 오디션에 응시했었습니다. 결과는 낙방이었죠. 그로부터 38년이 지난 1991년,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창립 150주년 기념작품 "Paul McCartney's Liverpool Oratorio"의 초연이 바로 그 곳 - 리버풀 대성당에 올려졌습니다. 그것도 작품 내용은 바로 폴 매카트니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였죠.

1991년으로 창립 150주년을 맞을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 칼 데이비스는 어떻게 하면 뜻깊은 기념공연이 될까하다가 폴 매카트니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아마도 리버풀 출신의 폴 매카트니가 관심을 갖지않을까... 리버풀 필하모닉 측은 곧 폴에게 정식으로 작곡을 의뢰했고, 2년여동안 폴과 칼 데이비스는 서로의 집을 오가며 수백 시간에 걸쳐 작업을 했습니다(이 당시의 상황은 국내 케이블티비 Q채널에서도 방영된 적 있는 다큐멘터리 필름 "Ghost in the past"에 잘 나와있습니다).

이 공연을 위해 Dame(남자의 Knight에 해당하는 작위입니다) 키리 데 카나와(너무도 유명한 소프라노 가수죠), 셀리 버제스(메조 소프라노), 제리 헤이들리(쓰리 테너에는 못 미치겠지만, 보통 음악 잡지를 보면 세계 10대 테너에는 꼭 끼는 인물이죠. 비음이 섞인 경쾌한 목소리를 가졌는데 이태리 칸초네가 특기입니다. 국내 음반 매장에서도 이 사람의 음반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윌라드 화이트(베이스)가 참여했고, 지휘봉은 공동작곡가인 칼 데이비스가 직접 잡았습니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합창은 로얄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맡았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왔지만 뭐 흔히들 생각하실 엄격한 형식미 같은 것은 없습니다. 굳이 찾자면 1악장에서 보이 소프라노가 부르는 멜로디가 전 작품을 통해 계속 나오니 바그너 식의 지도동기라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이따위 형식미도 없는 작품이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냐고는 할 수 없겠죠. 사실 클래식 작품에서도 형식을 엄격히 지킨다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잖아요? 뭐 바로크의 푸가나 고전주의시대의 소나타형식의 작품을 제외한다면 순수음악가들에게도 형식이라는 것은 매우 거추장스러운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슈만이 "음악이 형식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 그 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듯이, 틀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추어 나가는 것은 예술분야에서는 무척이나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이란 미의 추구를 그 본질로 하는 것인데, 그 "미"라는 것을 어떤 정형화된 것으로 상정하는 것은 고전적인 사고방식이 아닐까요?

리버풀 오라토리오는 국내에서 LP,CD 그리고 비디오로도 출시됐었습니다. 사실 오라토리오라는 것이 오페라에서 연기와 무대, 분장, 의상 같은 재밌는 요소들을 쏙 빼버린 것이기 때문에 비디오는 좀 지루한 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뭐 유명한 오페라도 사실 몇몇 유명 아리아 빼면 지루한 것은 마찬가지잖아요? 성악가들이 리사이틀에서 좋은 아리아나 가곡들만 부르듯이, 몇십년후에는 이 작품에서 좋은 곡들만 뽑아 성악가의 독주무대에 올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현재 EMI Classics에서 나온 음반은 리버풀 대성당에서 1991년 6월 28일(1-4악장)과 29일(5-8악장), 이틀동안 있은 세계 초연의 실황음반입니다. 클래식 챠트에서는 1위에 올랐고, 당시 "영국 외에서는 절대로 공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평가들의 냉담한 반응과는 달리, 세계 18개국 50여개의 도시에서 공연된 폴 매카트니의 성공적인 클래식 데뷔작입니다.


"저는 저의 음악에의 접근방식을 원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원시인이 아무런 미술교육도 받지 않고 동굴에 벽화를 그리듯이 말이죠. 칼 데이비스의 클래식컬한 접근방식과 저의 원시적인 방식의 조화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됐으면 합니다. 그것이 제 조그만 바램입니다" - Paul McCartney


Main Characters
Shanty   이 작품의 주인공. 폴 매카트니 바로 자신
Mary Dee   주인공 Shanty의 아내. 실재의 린다
Miss 잉클리   스페인어 선생님
교장선생님   새로 부임한 미스 잉클리를 학생들에게 소개해줌
애도자   아버지의 장례식 때 등장
Mr. 딩글   주인공 Shanty의 회사 동료
간호사   병원에 입원한 Mary Dee를 간호함
목사    Shanty의 가족에게 축복을 내려줌



CD 1

I. War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여름의 리버풀이 배경입니다. 오케스트레이션은 사이렌 소리를 흉내내고 있죠. 방공호에 대피한 한 쌍의 남녀에게서 아이가 태어나고 이 아이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II. School
1953년. 소년은 어느덧 11살이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학교 땡땡이 치고 리버풀 대성당 무덤잔듸밭에 누워서 햇볕을 쬐다가 잠이 듭니다. 꿈 속에서 소년은 미래의 아내 Mary Dee를 만납니다. 다시 소년은 학교에 돌아왔는데, 새로 오신 스페인어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죠. 선생님과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부분은 이 악장에서도 독립적인 부분인데 아주 경쾌하고 즐겁습니다. 폴 매카트니가 음악에 흥미를 갖게되는 그런 계기가 되는 장면을 묘사한 것 같습니다.

III. Crypt
1959년 소년은 방황하는 10대입니다. 교회에서 아이들이 춤추는 것을 구경하는데 이 부분의 오케스트레이션이 아주 신납니다. 비됴 마지막에 자막뜰때 다시 한번 나오기도 하죠. 주인공은 신과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회의적입니다. 악장 마지막에 주인공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합니다(이 부분은 실제랑 다르네요. 폴의 아버지 짐 매카트니는 1976년에 죽었습니다. 아마도 공동작곡가 칼 데이비스의 자전적 이야기도 반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제 다음 악장의 아버지와의 갈등은 칼 데이비스의 이야기입니다).

IV. Father
아버지의 장례식장입니다. 애도자가 부르는 노래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주인공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더욱더 혼란 속에 빠지지만 결국 아버지도 한 명의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아버지를 용서하고, 또 자신의 용서를 구합니다.



CD 2

V. Wedding
주인공은 지금까지 꿈속에서만 보아왔던 Mary Dee를 버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곧 둘은 결혼을 하죠. 두사람만의 사랑의 이중창이 주가 되는 악장입니다.

VI. work
Mary Dee는 자신의 일에서 성공을 거둡니다. 직장에서 눈코뜰새 없이 바쁘죠. 반면 주인공은 아내의 성공에는 훨씬 못 미치는 직장생활을 하고있습니다. Mary Dee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VII. Crises
술이 취해 집에온 주인공은 아내와 말다툼을 합니다. 남편에게서 사랑을 의심받은 Mary Dee는 자신이 임신했다고 말하고는 집을 뛰쳐나가는데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죠. Mary Dee앞에는 그녀와 아이의 생명을 가져가려는 유령들이 나타납니다. 주인공은 침대 옆에서 그녀와 아이가 무사하길 기도합니다.

VIII. Peace
아이가 태어났고 Mary Dee 역시 무사합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아이게게 생명의 경이로움에 대해 노래합니다. 목사가 두사람의 사랑과 아이의 미래를 축복해주면서 대단원의 막이 내립니다.
  
5    클래식 :: Ecce Cor Meum
준비중입니다
4    클래식 :: Working Classical (1999)
준비중입니다
3    클래식 :: Standing Stone (1997)
준비중입니다
2    클래식 :: A Leaf (1995)
* 이 글은 피아니스트 김문철님께서 하이파이저널1995년 12월호의 음반 소개란에 기고하셨던 글입니다. 김문철님께서는 1999년 10월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폴 매카트니의 "a leaf" 국내 초연을 하신 바 있습니다(저두 그 공연을 지켜봤죠 *^^*). [녹음평] 고대진 95, 이화규 90 매카트니[잎새] ■안냐 알렉세예프(p) 폴 매카트니의 이 새로운 싱글앨범은 찰스 황태자를 위한 연주회 실황의 일부를 담고 있다. 모두 일곱 부분으로 된 피아노를...
   클래식 :: Liverpool Oratorio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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