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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span (2001)
| 2007·02·09 02:50 | HIT : 1,740 |
비틀즈"1'에 이은 밀레니엄 프로젝트?

티비 다큐멘타리로 대중들의 관심을 우선 모은 다음, 조악한 데모녹음들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엄청나게 팔아먹은 비틀즈 앤솔로지나, 역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곡들을 디지털 리마스터링이라는 기술과 미국과 영국에서의 1위곡들만 모았다는 - 초심자들의 귀가 쏠깃해지는 마케팅으로 성공한 비틀즈 "1"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씁쓸함이 많은 음반이다.

물론 오래된 밴드의 히트곡 모음반은 시간을 두고 계속 나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히트곡 모음반도 음반 제작자의 기획력에 따라서는 오리지날 음반보다 선곡이나 내용면에서 더 알찰수도 있고, 독자의 생명력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다(개인적으로 이러한 음반으로 꼽고 싶은 것은 비틀즈 "발라드 20"이란 음반이다).

앤솔로지야 감상자가 아닌 콜렉터들을 위해 나왔다고 하면 나름대로 수긍도 가지만, 또 EMI사의 막대한 물량공세와 그에 따른 음반의 성공으로 비틀즈의 새로운 신세대 팬층을 형성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한바가 없진 않지만, 한편으로는 워낙 많은 분량의 곡들을 방대하게 담고 있는지라 더 이상의 비틀즈 음반구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새로운 수요자들에게 마치 그것이 비틀즈의 모든 것인양, 지금 자신이 듣고 느끼는 비틀즈가 그전 세대가 알고 느끼던 비틀즈인양, 잘못된 공감을 일으키기도 하고, 많은 면을 왜곡시키기도 했다.

비틀즈 히트곡 모음집의 가히 결정판이라 할만한 "1962~1966", "1967~1970" (통칭 레드 & 블루)라는 잘 기획된 음반이 이미 나와있는 상황에서, 또 바로 몇해 전 옐로 서브마린 송트랙과 같이 독특하게 기획된 리마스터링 음반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비틀즈 "1"이라는 음반이 나온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봐도 "신세대들에게 타켓을 맞춘 잘된 마케팅"이라는 느낌이다.

타켓이 신세대이건, 60, 70년대에 청춘을 보낸 중장년층이건 비틀즈가 새삼스럽게 환기되었을 필요는 없었다. 비틀즈는 그 이름 자체만으로 이미 신화이고, 전설이 아닌가. 설령 누군가가 지금 어딘가에서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노래가 비틀즈의 곡이라는 것을 알건 모르건 그런건 중요치 않다. 바흐나 모차르트의 곡들처럼 이제 비틀즈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듣는 노래가 아니라, 무의식적으로도 항상 어딘가에서 흘러나와 들을 수 밖에 없는, 일상이 되어 버렸으니까...

오히려 이러한 기획과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필요했던 것은 비평가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던 밴드 윙스이다. 비틀즈를 해산시킨 장본인 폴 매카트니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그 태생부터 어두웠던 윙스야말로, 이제 새로운 시점에서, 선입관을 갖고 있지 않은 청중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았을까.

윙스팬 부클릿에 들어있는 마크 루빈슨의 첫 구절처럼 윙스팬은 비틀즈 해산이라는 시점에서 "감히" 자신만의 새로운 음악세계를 펼쳐나갔던 폴 매카트니와 그의 처 린다의 음악이야기다. 비틀즈만한 성공을 거두었는지는, 비평가들로부터 어떠한 평을 받았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네들이 그토록 존경해 마지않는 존과 요꼬가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했듯이, 폴과 린다도 자신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음악세계를 밴드 윙스를 이끌며 펼쳐보였을 따름이니까...

미국에서 1500만명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윙스팬 다큐멘타리와 함께 지난 5월 8일 발매된 윙스팬 앨범은 발매 첫주에 38만장이 팔려 폴 매카트니의 솔로 시절중 가장 빨리 팔린 음반으로 기록되며 빌보드지 앨범 챠트 2위에 데뷔하였고, RIAA 공인 더블 플레티넘 음반으로도 올랐다.

애초의 소문과는 달리 미발표 부트랙은 실리지 않았으나(bipbop...은 부틀렉이라기 보다는 티비 다큐멘타리의 사운드 트랙을 그대로 음반에 실은것이고, 그외에 DJ edit등은 사실 새로울게 없거나, 이미 콜렉션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트랙이다), 기존의 히트곡들과(Hits), 싱글로 발표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좋은 곡들(History)을 모은 음반의 구성도 맘에 들고, 두손을 벌려 날개 모양을 만든 것을 뜻하는 윙스팬(wingspan)이라는 이름도 "윙스시절", "wings fan"이라는 중의적인 뜻을 담고있어 재미있다.

70년대의 "Wings Greatest", 80년대의 "all the best!!!"에 이은 윙스팬은 대중들에게 폴 매카트니라는 이름을 다시한번 각인시키기에 적절한 시점에 나온것 같다. 또, 기술적인 면에 유난히 민감해서 제조넘버가 어쩌구저쩌구하는 것까지 알려고하는 골수분자들에게도 새로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친 윙스팬은 만족스러우리라.

그렇지만 아쉬움이 남는건...
한국 EMI사에서는 굳이 [비틀즈 "1"에 이은 비틀즈 밀레니엄 프로젝트 2탄]이라는 노란 딱지표를 꼭 붙였어야 했을까? 윙스팬은 비틀즈 "1'을 기획한 애플 레코드사와는 별개의 법인인 MPL에서 기획된 것이 아닌가... 폴이 애플 레코드와 MPL사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폴 매카트니의 솔로시절 음악세계와 비틀즈의 음악세계를 구분 못하고, 폴 매카트니하면 무조건 비틀즈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우를 범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것이 더 많이 팔아먹기 위해 일부러 붙여놓은 딱지일지라도..(비틀즈는 1이고 윙스는 2라는 발상부터가 잘못되먹었다).

또 하나, 윙스팬이 더블 CD이지만 한장짜리 가격으로 나온다는 것은 이미 몇달 전부터 주지의 사실이었는데, 국내의 폴 매카트니 팬들을 그정도 영어도 해석 못하는 바보로 알고 버젓이 두장가격 받고 폭리를 취하는 배급사의 상술은 도대체 무엇인지, 씁쓸할 따름이다.
  
   기타 :: Wingspan (2001)
비틀즈"1'에 이은 밀레니엄 프로젝트? 티비 다큐멘타리로 대중들의 관심을 우선 모은 다음, 조악한 데모녹음들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엄청나게 팔아먹은 비틀즈 앤솔로지나, 역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곡들을 디지털 리마스터링이라는 기술과 미국과 영국에서의 1위곡들만 모았다는 - 초심자들의 귀가 쏠깃해지는 마케팅으로 성공한 비틀즈 "1"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씁쓸함이 많은 음반이다. 물론 오래된 밴드의 히트곡 모음반은 시간을 두고 계속 나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히...
2    기타 :: Wings Greatest(1978) & All The Best!(1987)
폴은 자신의 히트곡 모음 음반을 두 번 발매했었습니다. 바로 지금 소개해드릴 "Wings Greatest"와 "All The Best!"인데요, 재미있게도 두 음반 모두 미국 챠트에서는 29위, 62밖에 오르지 못했지만, 판매량에서는 모두 플레티넘을 기록하죠. 싱글로만 발표되었던 몇몇 곡들은 이 음반에서만 들을 수 있습니다. "Wings Greatest"가 70년대 히트곡들을 모아 놓은 앨범이면, 이보다 약 10년 후에 발표된 "All The Best!"는 70년대 히트곡에 80년대 초반의 히트곡...
1    기타 :: Choba B Cccp (1991)
"씨씨씨피"로 읽지 말 것!!! 러시아 발음으로는 "에스에스에스에르"다. 서방가수로서는 최초로 구소련의 개방정책에 힘입어, 소련에서 정식으로 앨범을 내게 된 폴은 소련의 멜로디아 레코드사를 통해 로큰롤의 고전을 리메이크한 본작을 내놓게 된다. 본작을 한마디로 평하면 충실한 로큰롤 리메이크 앨범이다. 기타, 베이스, 드럼, 피아노가 각각 1대씩의 아주 단순한 편성에 80년대의(캐피톨 레코드를 통해 서방세계에 발매된건 1991년이지만 1987년에 녹음해서 1988년 소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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