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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an Sollscher - From Yesterday To Penny Lane
| 2007·02·09 03:11 | HIT : 2,985 |
비틀스의 기타 편곡 연주 음반은 이미 여러 연주가에 의해 선보인 바 있습니다.

크로스 오버적인 시도를 즐기는 존 윌리암스같은 이가 자신의 음반에서 "The Fool On The Hill"을 연주한 적도 있지만, 마뉴엘 바루에코나 야마시타, 외란 쇨셔같은 이들은 아예 비틀스의 작품만을 모은 음반을 따로 출반하기도 했지요. 특히 외란 쇨셔가 지난 1995년 출반한 비틀스 연주 음반인 "Here, There And Everywhere"는 음반사의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클래식 기타음반으로서는 드물게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로부터 5년후 선보인 "From Yesterday To Penny Lane"는 전작보다 휠씬 재밌는 편곡과 악기편성으로 즐거움을 주고 있죠.

스웨덴 출신의 기타리스트 외란 쇨셔는 바흐의 류트음악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바흐음악 못지 않게 비틀스의 음악에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기타를 시작한 것도 비틀스의 음악 때문이었고, 공연에서는 항상 비틀스의 곡을 앵콜로 연주한다고 합니다. "From Yesterday To Penny Lane"는 전작 "Here, There And Everywhere"보다 여러면에서 재미있는 음반입니다. 전작에서는 기타 한 대로 모든 곡을 연주하다보니 조금은 무리한 편곡이 군데군데 보였고, 재밌다기보다는 학구적인 편곡도 몇몇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철저하게 "재미"로 무장된 - 클래시컬 하면서도 비틀스 음악의 본질에 아주 잘 접근한 음반입니다.

내적으로 재미를 살렸다면 외적으로는 다른 악기와의 협연이 돋보입니다. 반도네온과 스트링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탱고풍의 비틀스와 클래시컬한 비틀스라는 색다른 맛을 제공해주죠. 기타독주로 연주되는 곡들도 전작과 같이 기교 과시적이라기 보단, 기타 한 대만으로도 담백한 맛을 살려주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비틀스 음악의 기타 편곡반, 아니 클래식 음악가가 연주한 비틀스 음반으로서는 최고의 재미를 주는 음반이라고 여러분들께 자신있게 추천해 드립니다.


Norwegian wood / In my life / Can't buy me love / The long and winding road / I will

"노르웨이의 숲"과 "In My Life"는 비틀스의 걸작앨범 "Rubber Soul(1965)"에 실린 명곡입니다. 존 레논이 쓴 "노르웨이의 숲"은 하루끼의 동명소설로도 우리들에게 아주 친숙한데요, 죠지 해리슨이 이 곡에서 서양음악사상 최초로 인도악기인 시타르를 도입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In My Life"는 무명시절의 비틀스 멤버였던 스튜어트 수트클리프를 위해 존 레논이 쓴 가사에 폴 매카트니가 곡을 붙였습니다. 몇해전 대중음악 작곡가들이 뽑은 20세기 최고의 명곡으로 뽑힌 바 있죠.

1964년 발표된 "Can't Buy Me Love"는 발표된지 2주만에 빌보드 싱글 챠트 1위에 오른 곡으로 노동계급 출신의 비틀스다운 가사가 재미있습니다. "The Long And Winding Road"는 비틀스의 마지막 1위곡으로 비틀스의 종말을 암시하는 듯하죠. 1968년 "The Beatles"에 실린 "I Will"은 오늘날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아름다운 발라드로 영화 "Love Affair"에서 아네트 베닝이 아이들에게 이 곡을 가르쳐 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죠. 기타 한대로 연주되는 위의 곡 중 "노르웨이의 숲"을 빼고는 모두 폴 매카트니가 쓴 곡들입니다.


Come together / I want to hold your hand /Help!

반도네온과의 이중주로 연주되는 위 세곡은 모두 빠른 로큰롤 곡입니다만 여기서는 탱고적인 느낌이 진하게 뭍어나게 편곡되었습니다. "Come Together"와 "Help!"는 존 레논이 쓴 곡이고 "I Want To Hold Your Hand"는 레논/매카트니 콤비의 공동작곡인데요 기타와 반도네온의 대화가 재미있습니다. 특히 "I Want To Hold Your Hand"는 흥겨운 원곡과는 전혀 다른 쓸쓸한 느낌으로 편곡되어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Three American Sketches - George Martin
I. Westward, look! / II. Old Boston / III. New York, New York

"제 5의 비틀"이라 불리는 비틀스의 명 프로듀서 죠지 마틴은 본래 정통 클래식을 공부한 인물입니다. 비틀스가 클래식과 록음악의 접목을 시도하는데 있어 죠지 마틴의 도움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겁니다. 죠지 마틴은 자작곡도 몇몇 남겼는데, 비틀스의 만화영화 사운드트랙인 "Yellow Submarine"의 뒷면에는 죠지마틴이 작곡한 오리지날 음악이 수록되어 있죠. "Three American Sketches"는 죠지 마틴의 작품으로 기타리스트 존 윌리암스가 기타와 현을 위한 작품으로 편곡했습니다.


From Yesterday to Penny Lane - Leo Brouwer
(7 Songs after the beatles for guitar and strings)
I. She's leaving home / II. A ticket to ride / III. Here, there and everywhere / VI. Yesterday / V. Got to get you into my life / VI. Eleanor Rigby VII. Penny Lane

현대 기타음악계에 있어서 최고의 작곡가로 추앙받고 있는 레오 브라우웨르가 비틀스의 곡을 기타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새롭게 편곡했습니다. 존 레논이 쓴 "A Ticket To Ride"를 제외하고는 모두 폴 매카트니의 작품으로 폴 매카트니의 클래시컬한 취향이 잘 반영된 작품들이죠. 명곡 "Yesterday"는 대중음악 사상 처음으로 현악 4중주를 도입했었고, "She's Leaving Home", "Eleanor Rigby" 역시 현악기만의 반주로 연주되는곡입니다. "Got To Get You Into My Life", "Penny Lane"은 브라스 악기의 연주가 돋보이는 곡인데 특히 "Penny Lane"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우연히 TV에서 본 폴이 피콜로의 소리에 매료되어 피콜로 솔로파트를 이 곡에 넣었죠. 브라우웨르의 편곡은 원곡의 아름다움을 손상시키지 않고 기타로 연주되는 비틀스의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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